대회 도중에 정말 말도 못하게 비가 내리고 또 내려서
결국 25일에 하게 된 32강.
얼마나 밀렸는지 없던 중계까지 잡혔다;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배팅 중이던 9번 라이트 김현창 선수.
아침 일찍 출발해서 야구장 도착하니 진이 다 빠지길래
관중석에 늘어져서 배팅 보면서 으으으 하고 있다가
겨우 찍기 시작했다.
정렬 전, 이 순간이 너무 좋아!
10시 시합이라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바람은 적당히 시원하고 햇빛은 맑고 공기는 깨끗하고
정말 관전하기 최고인 시간에 시작한 경기.
그래도 코시엔처럼 8시 경기 아니라 얼마나 다행이야...
오늘도 1번타자 세컨 전정배 선수 타석.
선두타자의 매력은 이렇게 깨끗한 라인을 볼 수 있다는거지.
살짝 튀긴 흙마저 좋다...
열일해서 마지막에 인터뷰까지 했던, 오늘은 3번쳤던 퍼스트 이명기 선수.
정말 어쩜 그렇게 잘 하는지...
보는 사람만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본인은 신이 나고ㅋㅋㅋ
선발이었던 이제원 선수.
사사구 적고 리듬도 좋았다.
나는 딱히 인터벌 몇초 이런걸 세진 않지만...
투구폼 찍으려고 카메라 들고 있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전에
쭉쭉 공을 던져주면 리듬이 좋다고 느낀다()
투구 사이사이 땀도 닦고 모자도 고쳐쓰고
로진도 만지면서도 늘어지지 않아서
팔 아픈데....ㅜㅜ하고 카메라 내릴 생각 안 들게
쭉쭉 시원하게 잘 던져줬다.
모노포드 가져왔으면 영상도 좀 찍었을텐데
순간 아쉬웠어ㅋㅋㅋㅋ
다정다정한 코치님ㅋㅋㅋ
초반에 공격 안 풀려서 우울우울하고 있는데
저만 우울하구 그라운드는 밝았기 때문에
힘내서 보았습니다ㅋㅋ
수비 마치고 들어오는 7번 써드 박태훈 선수.
초반에 3루쪽으로 가는 공이 많아서 고생고생ㅋㅋ
그러고보니 오늘 도쿄 육대학 올스타전이었는데
릿쿄 써드였던 카사마츠가 아주...
역시 토인 출신 다운 고급 수비 보여줘서 넘 놀랬다
써드로 가는 공은 다 빠르고 강한데
어쩜 그걸 다 그렇게 잡아내는지..
숏이었던 케이타는 방망이만 열심히 잘 쳤다...
그 근처 흙이 이상했던걸루 해두자...ㅠ 우리팀 수비 때만ㅠ
4타수 3안타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른
8번 레프트 김형민 선수.
시원시원하게 휘두르더라ㅋㅋ
타격 전,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나...
그래서 잠깐 타석까지 내려오셨는데
무슨 얘기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시에 까르륵 빵 터지는 선수와 코치님ㅋㅋㅋ
그라운드에 있는건 줍줍하는게 당연하다는
정포수 한준수 선수...
2차전때였나? 그라운드에 뭐가 떨어져 있다고 굳이 나가서 그걸 주워서
바지 뒷주머니에 꼬깃꼬깃 넣던데...ㅋㅋㅋㅋ
앞타자 방망이도 먼저 주워서
이 날 하루 바빴던 이현우 선수에게 쓱 건네주더라.
이번에는 선수들만이 아니라 코치님들과 함께 같이 원진!
1회에 실점하긴 했지만 차근차근 한 점씩 따라 붙고
수비도 실수 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갔다.
그래도 후반부에 점수가 나질 않았고
8회가 끝날 때까지 2:3으로 뒤지고 있어서
2차전때도 그랬지만 아니 어쩌려고 이러는거야ㅠㅠㅠㅠ
9회 공격 한 번밖에 안 남았다구ㅠㅠㅠㅠㅠ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또 일이 터지고 말았읍니다...
동점인 상황에서 정말정말 큰 일 해낸 5번 대타 이현서 선수.
3루타를 빡 하고 날리는데 깜짝 놀라쏘 정말 놀라쏘
3루타는 잘 쳤는데 너무 갑자기 멀리 뛰는 바람에(..)
근육에 무리가 왔는지 대주자 교체.
교체되어 대주자로 들어온 김범민 선수.
마지막 타석까지 안타를 치고 나갔던 김형민 선수.
날렵한 김범민 선수의 홈인ㅋㅋㅋㅋ
빅이닝도 그냥 빅이닝이 아니라 무려 7점을 뽑아냈다.
작년부터 동성 경기를 봐 오면서
한 번도 지는 것을 본 적이 없었지만
정말 2차전이랑 32강 경기 너무 짜릿하고 즐거웠다.
덕수와 할 때는 부디 덜 짜릿해도 좋으니
일찌감치 차근차근 점수 내서^^;;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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